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종합지수를 580선 아래로 밀었다.

수요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린 등락을 나타낸 것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를 부추기며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팔자'' 세력이 우세를 보여 소폭 하락, 8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에서 580~600대는 연초 이후 최대의 매물벽이 자리잡고 있는 구간"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또한 강해지면서 당분간 지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3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579.36을 기록, 전날보다 4.34포인트, 0.74% 하락했다. 거래량은 7,918만주, 거래대금은 4,443억원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7포인트, 1.69% 하락한 79.6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선물 6월물도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약세다. 전날보다 0.75포인트, 1.09% 하락한 72.40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는 -0.06으로 백워데이션 상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7억원, 263억원 매도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137억원 순매수로 맞서고 있다. 개인은 지난 달 2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시장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함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꾸준히 출회되고 있다. 전날 2,732억원을 기록했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차익 비차익 포함 490억원 이상 출회됐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개인과 기관이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출회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미 실업률 발표와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해지고 있어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등이 1% 안팎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 기아차, 삼성증권, 삼성SDI 등이 소폭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전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닷컴주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이 5% 이상 떨어졌으며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도 4% 넘게 하락했다.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등 지수 관련 대형통신주도 2~3%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소 업종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운수장비, 종합금융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건설업과 금융업만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하락 종목이 늘고 있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14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개를 비롯해 281개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에선 내린 종목이 하한가 2개 포함해 378개이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비롯해 172개에 그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