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규모가 1,100억원을 넘어서 지수의 상승탄력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에 합세하면서 지수는 580선에서 견조한 매물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2일 프로그램 매도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차익 740억원, 비차익 360억원 등 모두 1,100억원이 출회됐다. 매수는 비차익 260억원을 중심으로 280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선물 상승폭이 현물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장중 백워데이션을 간헐적으로 보여주면서 매도차익거래를 촉발시키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삼성전자, SK텔레폼,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대형주와 은행주 등에 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이 약세로 전환된 가운데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의 상승탄력이 줄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지속 유입되고 개인의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도 유지돼 시장흐름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사주 매입이 개시된 SK텔레콤,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포항제철 등이 강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상승탄력 둔화를 상쇄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1,200억원의 매수 속에서 8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증시관계자는 "미국의 증시가 지난 금요일 이래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대외안정을 바탕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고 있으나 긍정적 시각을 바탕으로 580선대의 매물벽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