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감세안 처리에 대해 의회가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이 낙관적인 경기전망에 무게를 얹었다.

5월 첫 날 오전, 뉴욕증시는 제조업활동이 9개월째 부진한 반면 건설경기는 활발하다는 엇갈린 지표에 전날과 반대로 다우존스지수는 반등하고 나스닥지수는 내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하원의 공화당의원들이 상원과 11년간 1조3,500억달러에 이르는 감세안에 합의했으며 이 안을 몇몇 민주당의원들도 받아들였다는 보도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감세안에는 당장 올해 세금 1,000억달러를 환급해주는 조치도 포함됐다.

다우존스지수는 P&G가 실적을 초과달성한 데 힘입어 강세를 유지하다 감세안 합의가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벌려나갔다. 갈피를 잡지 못하던 나스닥시장도 오후 1시 무렵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898.34로 전날보다 163.37포인트, 1.52%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66.44로 16.98포인트, 1.36%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52.00포인트, 2.46% 높은 2,168.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구매관리자협회(NAPM)은 4월 제도업활동 지수를 43.2로 발표했다. 9개월 연속 50 아래에서 부진을 가리킨 것. 3월 NAPM 제조업지수는 43.1이었다.

건설경기는 오히려 더욱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3월 건설지출이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기업의 학교, 도로, 사무빌딩 신설이 늘었고 주택 신축도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기술주 가운데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10.9% 급등했고 야후는 10.6% 뛰어올랐다. 인터넷 관광대행사 프라이스라인은 골드만 삭스로부터 시장수익률로 투자등급을 상향받아 36% 치솟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5% 내리고 내셔널 세미컨덕터, 아날로그 디바이시즈 등도 약세에 머물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7% 상승에 그쳤다.

P&G는 지난 분기에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2센트 많은 주당 71센트의 순이익을 발표하고 6.9% 올랐다.

유통, 소비재, 통신서비스, 금융 등 전날 약세를 보였던 업종이 반등했고 제약주는 상승과 하락이 뒤섞였다. 거래는 평일과 비슷, 뉴욕증권거래소가 약 13악4,500만주, 나스닥시장이 19억1,700만여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