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공학은 2일 2만6천7백원에 장을 마감,한달 사이에 주가가 74% 이상 뛰었다.

저점이었던 지난달 4일(지수 64.34) 이후 코스닥지수 상승률(25.8%)의 세배에 이르는 것이다.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KGI의 유제우 연구위원은 "대내외적인 재료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이나 성장잠재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게 유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예컨대 2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한국정보공학의 주가수익비율(PER)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솔루션 종목들의 평균(33배)에 크게 못미치는 24.3배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주력 사업인 그룹웨어와 보안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회사 매출의 70% 이상이 일어나는 공공 부문의 시장 전망이 밝다.

정부가 전자정부,정보통신기반보호,e마켓플레이스 구축 등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2분기부터 사업 수주가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는 정보화 사업입찰 때 보안기능을 최우선적으로 체크할 예정인데 한국정보공학은 원래 보안 분야에 강점이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지난 1월 청와대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S모 업체와 자본제휴를 맺고 기존 방화벽에 침입탐지 기능을 보강,보안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해외 마케팅망 부재,B2B 통합솔루션 등의 문제점을 최근 해결했다.

최승환 사업기획실장은 "일본 SI업체와 구체적인 일본 진출 방안을 협의중"이라며 "상반기중 해외 수출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분기에 약 40억원선에 머무른 매출이 2분기에 70억~80억원 선으로 늘어나고 올해말까지 4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 주식물량이 적은 게 흠이긴 하다.

대주주를 비롯한 특수 관계인이 55%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주주의 일부 구주를 해외 제휴업체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