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시장 주도주는 무엇일까''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시장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굴뚝주''와 ''금융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꿀뚝주 ''2인방''인 현대자동차와 포항제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연일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5일부터 5일 연속(거래일 기준) 오름세를 타면서 주가가 2만2천원대로 뛰었다.

16개월만에 처음으로 2만원선을 회복했다.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새로운 주도주로 떠올랐다.

포철도 지난달 20일부터 8일 연속 올라 10만원대를 가볍게 돌파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3천5백원(3.57%) 오른 10만1천5백원.주가가 1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9일(10만1천5백원)이후 처음이다.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이 전날보다 50원(0.32%) 올라 1만5천6백50원에 마감됐고 주택은행은 4백50원(1.80%) 오른 2만5천5백원에 장을 마쳤다.

신한은행도 1만1천8백원을 기록, 1백원(0.85%) 오르면서 5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증권업종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증권이 전날보다 2백원(0.58%) 오른 3만4천8백원, 대신증권이 1백50원(1.06%) 오른 1만4천3백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종목 나란히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탔다.

SK증권의 현정환 애널리스트는 "전통주가 기술주 못지않게 시장을 이끌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잠재력으로 보면 금융주가 향후 장세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험주의 경우 순환매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은행이나 증권주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금융주가 움직이면 다른 종목으로 훈풍이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