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뉴욕증시의 강세 바람을 받으며 지수 580선에 올라서며 5월 첫 거래일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테마별 순환매로 거래소보다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81선을 회복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 2월 26일 이래 두 달여 중 최고치다.

국내외 경기하락 추세가 완화되고 있으며 지수 저점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퍼지며 2,732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을 무난히 소화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855억원과 21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강세를 주도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거래량이 각각 5억9,455억원과 4억8,421억원을 기록하고 두시장 거래대금이 모두 2조원을 넘어서는 활발한 매매양상이 나타났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583.70으로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보다 6.34포인트, 1.10%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03포인트, 2.57% 오른 81.00에 마쳤다.

지수선물 6월물은 73.20으로 0.80, 1.10% 올랐고 코스닥50지수선물은 96.00으로 4.50포인트, 4.92% 상승했다.

증시관계자들은 대체로 종합지수가 580~600 사이에서 한동안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으나 향후 지수가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미국 및 국내 경제의 펀드멘털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근 지수상승이 기대감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조정이후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2,800여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0억원과 2,00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1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강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16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6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통신공사는 1.59% 하락했다. 자사주를 매입한 SK레콤은 3% 이상 올랐다. 포항제철도 3.57% 이상 오르며 10만원 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내수실적 호조를 재료로 6.80%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99년 12월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덩달아 11.25% 급등했다. 그러나 두 업체 모두 수출이 줄어 전체 판매대수는 전달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SK는 각각 5.16%와 7.91% 상승하는 등 시가상위 20개종목중 한국통신공사와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이 3.67%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인터넷, 보안, 솔루션 주 강세가 지속됐다.

한통프리텔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자체 요인은 아니지만, 보조금 폐지에 힘입어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5억원에 비해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례를 받았다.

다음이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가 각각 2.94%, 5.04%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가운데 LG텔레콤, 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쌍용정보통신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