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가 대량의 신주인수권 행사 및 증자물량의 등록에 따른 물량압박으로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인터넷 보안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는 한누리투자증권 등 9개 해외 및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3백18만주 규모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물량을 지난 4월20일부터 5월7일에 걸쳐 전환 등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번에 전환되는 물량은 지난 1월 싸이버텍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BW(1백49억원어치) 전체에 해당된다.

이는 싸이버텍의 현재 발행주식수(1천1백25만주)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행사가격이 4천7백10원(액면가 5백원)에 불과해 현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2백90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가능해 전환물량 대부분이 즉각 장내에서 처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보안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도 지난 4월 실시한 유상증자 물량 84만4천주가 지난달 30일자로 신규 등록돼 3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이번 증자로 장미디어의 발행주식수는 당초 7백9만주에서 7백93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발행가격은 8천2백원(액면가 5백원)으로 현재 주가의 30% 수준이어서 바로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