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장비업종 지수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15개월 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2일 운수장비업종 지수는 오후 2시 36분 현재 지난 월요일보다 17.98포인트, 6.36% 급등한 300.70 을 나타냈다. 업종지수가 300을 넘어서기는 지난해 2월 7일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1,800원, 8.74% 오른 2만2,400원에 거래됐고, 현대차와 더불어 지수비중이 높은 기아차도 11.25% 올랐다.

삼립산업, 한라공조, 덕양산업 등 부품업체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 강세도 업종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4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내수시장에서 각각 6만3,368대와 3만4,163대를 팔아 올들어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현대차가 6.9% 줄었고 기아차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그에 따라 부품업체 실적 향상이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이 뒷받침된 강세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며 "1분기 실적이 최종 집계되면 업종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