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4개월 동안은 주식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본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수출 회복으로 금년 4·4분기부터 우리나라 경기가 다시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변동에 수개월 앞서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상 종합주가지수는 그보다 앞서 본격 대세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올 1·4분기중 2%라는 예상외로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하반기부터 금리인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올 상반기만 잘 넘기면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작년초 1,066포인트를 정점으로 1년4개월동안 46%나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시장에서 지난해 1년동안 11조원을 순매수했고 금년에도 4월까지 4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풍부하고 거액을 투자하기에 충분한 유동성과 다양한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나라다.

이에 비해 주가는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

금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거래소 상장기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는 9배에 불과하다.

일본은 50배에 달하며 홍콩이나 대만도 20배 수준에 달하고 있다.

작년초부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외국인이라면 주가하락으로 평균 20%,원화가치 하락으로 13%,합계 33%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지금 주식을 산다면 외국인 투자자들보다 훨씬 싼 값에 살 수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대형 우량주인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은 성장성이나 수익성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에 속한다.

경기 둔화와 유동성의 편중 현상으로 향후 몇달 동안은 주가가 탄력적으로 오르기 어렵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우량 대형주를 싼 값에 살 수 있는 기회다.

온기선 < 동원경제硏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