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은 데다 국제간 자금흐름에서도 미국 금융자산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54개 국제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환율예측 서베이 자료를 보면 현재 1백20엔 초반에서 움직이는 엔.달러 환율(평균)은 앞으로 3개월 후에는 1백25엔으로 올라갈 것으로 조사했다.

지난 4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orld Bank) 연차총회에서 IMF가 일본경제 회복차원에서 용인했던 1백40엔선까지 엔.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대부분 국제금융기관들이 미국의 무역적자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일본의 입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이 1백40엔까지 오를 경우 수출증대를 통한 경기회복 효과보다는 일본내 자금이탈에 따른 역자산효과(주가 하락→자산소득 감소→민간소비 감소→경제 침체 가속)가 커 일본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국제금융기관들은 지적했다.

올들어 엔화 환율과 원화 환율간의 상관계수가 최대 0.97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1백30엔 밑에서 움직일 경우 원.달러 환율은 1천2백90∼1천3백30원선에서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한경포렉스의 대부분 외환전문가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