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펀드매니저가 미국의 펀드매니저에 비해 형편없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가 내뱉은 말이다.

한국의 펀드매니저가 미국의 펀드매니저보다 시장대처능력이 훨씬 뛰어 나다는 항변이다.

이유는 이렇다.

미국의 펀드매니저는 오로지 ''매수후 보유(Buy & Hold)''에만 익숙하다는 것.미국증시가 지난 10년동안 상승세를 타다보니 실력에 관계없이 고수익을 낼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비해 한국의 펀드매니저는 한국증시의 특성상 온갖 풍상을 다 겪은 만큼 시황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은 훨씬 낫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대부분 주식형펀드가 30~40%의 원금마저 까먹은 상황이다.

한국 펀드매니저가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입씨름이 아니라 수익률로 보여주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