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외국인 매수가 동반되며 급등, 50일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

2일 포항제철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지난 월요일보다 5,500원, 5.61% 급등한 10만3,500원을 기록, 지난 20일 이래 8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포항제철이 장중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12일 이래 처음이다.

특히 멜릴린치, 크레디리요네, 쟈딘플레밍,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포항제철은 지난 4월 중순 1/4분기는 물론 2/4분기의 실적 악화 경고가 나오면서 8만3,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포항제철의 상승에 대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지분확대에 대한 부담감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제철의 외국인 지분율 또한 4월 30일 현재 57.94%로 높은 수준이어서 설명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 실적악화 경고가 주가에 반영된 데다 △ 특히 최근 국내 주가 상승여건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 지난 주말 이후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철강경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시각이 더해지고 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포철의 주가는 10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조정을 받아 실적악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 등에 이어 연관산업인 철강 등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