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증가율에 비해 재고자산증가율은 낮아져 상장기업들의 재고자산 관리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재고자산 현황''에 따르면 금융업 등을 뺀 4백99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백85조5천5백54억원으로 전년보다 17.99% 늘어났지만 재고자산은 38조2백74억원으로 8.7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도 지난 99년 8.50%에서 작년에는 7.83%로 0.6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이 줄어든 것은 상장기업들의 재고자산관리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의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비금속광물 기계 화학업종 순이다.

반면 의료정밀 종이 목재 음식료품업종 등은 재고자산 비율이 늘어났다.

재고자산비율 감소폭이 큰 기업은 녹십자 극동건설 새한미디어 서광 한창 등의 순이다.

재고자산 비율 증가폭 상위사는 LG전자 신일건업 한국단자 극동유화 동해펄프 등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