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정체상태를 이어가면서 1,320원를 축으로 오르내리는 흐름을 견지하고 있다. 휴일이 징검다리식으로 있는 샌드위치 데이를 맞아 거래 역시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4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7.60원 낮은 1,320원을 기록중이다.

시장지표로 삼을 만한 요인이 거의 없어 달러사자나 팔자 어느쪽으로든 나서기가 부담스럽다.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이 간간이 나오곤 있으나 물량이 적어 파장분위기이며 시장은 1∼2억달러 가량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수요가 1,320원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역외세력도 규모는 적지만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홍콩시장도 다음날이 휴일이라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장 마감가 124.04엔에서 소폭 내려앉았다. 도쿄 외환시장이 휴장을 맞은 가운데 아시아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123.8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거래자들은 4시이후 런던장과 뉴욕장에서 어떤 방향을 가리킬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거래소에서 870억원의 순매수를, 코스닥에서는 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가는 한달 보름만에 570선을 돌파하며 지난 금요일보다 20.73포인트, 3.72% 급등한 577.36으로 마감해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함께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초반 NDF 거래정산 물량과 시장이 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하락쪽으로 무게를 실었으나 제한받고 있다"며 "샌드위치 데이에 따른 거래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밤새 달러/엔이 어떻게 변할 지에 따라 이후 환율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 2일 이후 결제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다소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환율은 오후장을 1,322.10원에 재개, 1,321∼1,322원대의 좁은 범위에서 활동후 네고물량과 결제수요 등이 혼조세를 보이며 1,320원선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