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4분기 GDP 호조 발표로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증가하면서 지수선물이 두달만에 72선을 돌파했다.

외국인 순매수로 지난 금요일 종가기준으로 백워데이션이 발생했던 시장베이시스 콘탱고가 장중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면서 현선물시장에 선순환 흐름이 전개됐다.

30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지난 금요일보다 2.75포인트, 3.95% 급등한 72.40으로 마감, 지난 2월말 이래 처음으로 72선을 돌파했다.

선물 6월물은 지난 금요일 미국 주가의 상승 소식에 71.30에 갭상승한 뒤 70.95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 오전 중 72선을 돌파한 뒤 장마감 때까지 상승 시도가 펼쳐져 72.80으로 지난 19일의 전고점 72.85를 넘보다 장막판 전매에 밀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오전 중 4% 이상 급등한 뒤 1분간 지속돼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들어 10번째다.

현선물간 가격차이인 시장베이시스는 장막판 데이트레이딩 마감 등 전매가 증가하면서 마이너스 0.05로 마감했으나 장중 0.3∼0.4대의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매수차익거래를 촉발시켰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450억원, 비차익 650억원 등 1,100억원이 유입됐다. 매도는 차익이 44억원, 비차익이 513억원 등 557억원이 출회됐다.

대우증권의 이종원 연구원은 "개장초 70을 바로 넘어 장후반까지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등 장중 지수와 베이시스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미국 시장이 악재에 민감하지 않고 투자심리가 견고해 추가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GI증권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에다 베이시스 흐름 등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그러나 거래소 거래량이 일중 4억주에 못미치고 거래대금도 아직은 따라주지 않아 580선 돌파에 앞서 일시 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0만7,167계약으로 지난 금요일 8만5,000주에 비해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3조8,684억원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4만4,768계약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2,596계약 줄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