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순매수로 전환, 매수 강도를 강화하면서 코스닥지수 79선 돌파를 넘보고 있다.

30일 코스닥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라는 재료가 노출된 가운데 향후 전망이 엇갈리면서 수급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오전장을 주도하던 개인이 이익실현에 나서며 순매도로 전환하자 오전내내 순매도를 나타내던 기관은 오후 들어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강세 주도권을 이어 받았다.

오후 한때 78.94까지 올라 지난 2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한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1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50포인트, 4.65% 상승한 78.82을 가리켰다. 코스닥선물 6월물은 90.50으로 4.50포인트, 5.23% 올랐다.

전반적인 강세 속에 인터넷 관련주가 줄줄이 가격제한폭을 채우며 사흘만의 반등을 주도했다.

증권이 76억원 순매수한데 힘입어 기관이 5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도 12억원 순매도로 지수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4억원 매도우위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둔해질 거란 우려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앞서면서 상승종목이 500개가 넘는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기관이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터넷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는 등 아직까지 시장 신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 측면이 강하다"며 "일정 부분 이익실현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