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금리와 환율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550선에 갇혀 좀처럼 상승계기를 잡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의 환매사태마저 터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반기부터 선보일 부동산간접투자(리츠)가 "신천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기를 모으는 현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주 재테크 환경도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증시는 맥빠진 장이 연출될 공산이 크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1백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550대와 73대를 지지선으로 지리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주가가 오르면 차익매물이 흘러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초는 미국 경기지표 발표 등에 따른 경기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지난주말 미국이 1.4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서는 2.0%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이 2.01% 오르는 등 미국 중시도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주 발표되는 NAPM(구매자관리)지수(1일),공장주문동향(2일),고용및 노동지표(4일) 등의 변수가 남아있어 상승장을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국내에도 특별한 재료가 없다.

4%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가상승률과 MMF환매사태로 인한 금리상승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도주와 주도세력의 부재현상도 이번주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기관들은 프로그램매매에만 의존하고 있다.

개인들은 관리종목 우선주 저가주등을 발빠르게 옮겨다니고 있지만 검찰의 주가조작사건 조사로 투자심리는 상당히 움츠러 들었다.

이런 상황이 주중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거래도 한산한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한 기간조정이 예상되는 셈이다.

투신사 MMF에 돈을 맡긴 사람들은 가급적 환매를 서둘러야 할 듯 하다.

기관들이 이미 MMF를 빼간 상황이라 MMF의 손실률이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

은행금리도 당분간 변화가 없을 전망인 만큼 단기상품에 여유자금을 맡겨놓고 시장움직임을 지켜 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시장은 이달들어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값 상승세도 상당히 누그러져 전반적인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지방 아파트 시세는 등락이 거의 없는 가운데 대전지역 전세값이 올들어 처음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기간(4월16일~4월30일) "한경아파트지수" 중 "수도권 매매지수"는 보름전보다 0.1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99.75를 기록했다.

수도권 24개 지역가운데 19개 지역에서 매매값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분당 일산 남양주에서는 매매값이 약보합세를 보였고 안양을 비롯한 7개 지역에선 시세변동이 없었다.

저밀도 주거지역인 과천은 보름전보다 매매값이 0.9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값은 수도권 24곳 중 15개 지역에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하락세를 보인곳도 평촌 과천 구리 부천 등 4곳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고양(1.36%) 광주(1.03%) 의정부(0.96%)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역시에서는 대전지역 전세값이 올들어 처음으로 보름전보다 0.06% 하락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