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악화된 소비자신뢰지수는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다.

27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810.05로 전날보다 117.70포인트, 1.10%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53.05로 18.53포인트, 1.50%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40.80포인트, 2.01% 높은 2,075.68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마감가 위로 올라섰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2.2%, S&P 500 지수는 0.8%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4% 내렸다. 주요 지수는 줄곧 전날 마감가 위에서 등락했다. 거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8,200여만주, 나스닥시장이 17익9,400여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재고투자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꾸준히 는 덕분에 2% 성장했다고 잠정발표했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은 1%에 그쳤고 관계자들은 이번 분기도 1%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해왔다.

경제가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큰 폭 오르며 출발했다. 주요 지수는 그러나 오전 10시에 발표된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악화를 가리키자 아래로 꺾인 뒤 반등과 반락을 거듭했다.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중 88.4로 지난달의 91.5에 비해 큰 폭 떨어졌다. 민간 연구소 컨퍼런스보드의 신뢰지수와 같은 추세를 보여준 것.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은 잠정치긴 하지만 경기가 부드럽게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와 함께 소비지출이 둔화될 경우 이번 분기, 그리고 다음 분기 경기를 다시 아래로 향하게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석유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0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XP 출시가 내년에야 가능하리라는 관측으로 3% 가까이 하락했다. 코닝은 올해 실적전망을 낮추고 4,300명을 감원한다는 전날 발표로 인해 1.2% 내렸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