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에 5조6천억원 가량의 단기자금을 긴급 공급키로 했다.

이 조치로 시중금리 오름세는 한풀 꺾였으나 투신권의 MMF(머니마켓펀드) 환매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27일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 간담회를 갖고 채권시장 안정대책을 설명하면서 은행들의 시장안정 노력을 당부했다.

한은은 채권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이날 은행권에서 환수한 RP(환매조건부채권) 4조6천억원을 전액 현금 상환했다.

또 이달 통안증권 만기분 8조6천억원 중 3조∼4조원을 상환한다는 방침 아래 이달말까지 통안증권 잔여분 5천억∼1조원을 모두 현금 상환하기로 했다.

한은은 5월에도 5조3천억원의 통안증권 만기액 중 일부를 상환하고 만기가 짧은 단기물(28일물)을 발행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도 2조원에 육박하는 MMF 자금이 환매됐다.

지난 25일 1조5천1백36억원,26일 2조7백42억원 등 사흘새 5조5천억원이 빠진 것이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한때 연중 최고치인 연 6.95%까지 올랐으나 오후들어 반발 매수세가 붙어 전날보다 0.08%포인트 내린 6.85%를 기록했다.

오형규·윤성민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