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24.50원까지 폭등하며 불안한 양상을 보였던 환율이 소폭 내려서 1,323원대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전날보다 10원 가량 올라선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화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9.80원 오른 1,323.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수급보다 심리에 의해 전적으로 좌우되고 있는 양상.

달러/엔이 123.50엔 상향돌파를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달러/원은 1,325원에서 저항선이 형성된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현재 123.35/123.45엔에 호가되고 있다. 전날 뉴욕장 마감가인 123.22엔보다 소폭 오른 수준. 28일 예정된 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시오가와 재무상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는 것이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오가와 신임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환율은 시장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고 밝혔으나 이에 엔화약세가 두드러지자 이내 "엔화 약세를 허용하겠다는 말이 아니다"고 해명, 엔화약세가 조금 진정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가 엔화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달러/엔의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은행간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기업 결제수요나 네고물량 공급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으며 역외세력은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지속적으로 달러매수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차익매물과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엔을 따라가다 1,325원에서 막힐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오전중에는 더이상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달러/엔이 추가상승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듯 하다"며 "업체가 고물량을 환율상승으로 내놓기를 꺼리고 있어 하락쪽에 무게를 실을만한 요인은 그다지 없어 달러매수쪽이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