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기계에 대한 경영권 분쟁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대경기계를 놓고 한차례 지분경쟁을 벌였던 대경테크노스와 삼영열기는 최근 다시 지분확보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테크노스는 지난 26일 대경기계에 15억7천만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대경테크노스는 대경기계기술의 1백만달러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를 1백20만달러에 인수했다.

해외CB가 10만주(3~4%지분)의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대경테크노스의 대경기계에 대한 지분율은 12%정도로 높아지게 된다.

이 같은 출자는 최근 삼영열기 박환두 비상근감사가 대경기계기술 지분 9.71%를 인수,개인 최대주주로 부상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영열기는 같은날 대주주 최평규 회장이 자기주식 75만주 가량을 자전거래했다.

이 물량은 일부 투신사 등 기관들이 나눠 사들였다.

총 매매가격은 1백27억대로 추정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자금이 대경기계 지분확보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