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문 판매동향이 뉴욕증시를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3월중 신규주택판매는 4.2% 증가했고 기존 주택도 사상 두 번째로 활발히 거래되며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가 주택부문에서 가장 먼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됐다.

3월중 내구재주문도 3% 증가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내구재주문은 변동이 큰 운송 관련 수요를 제외하면 1.8% 하락한 것이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쪽으로 기울었다.

또 전날 수익전망을 초과달성한 월트 디즈니를 비롯, 기업실적도 강세에 기여했다. 네트워크를 뺀 전 업종이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8% 올랐다. 네트워크주는 UBS 워버그가 시스코, 주니퍼 네트웍스, 노텔 네트웍스 등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내렸다.

2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625.20으로 전날보다 170.86포인트, 1.63%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28.75로 19.28포인트, 1.59%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43.19포인트, 2.14% 높은 2,05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 직후 약세에 빠졌지만 오전 10시 주택 관련 지표가 나오면서 상승반전, 오후 들어 상승폭을 넓혀나갔다. 나스닥지수는 다우존스지수를 따라 움직였다. 거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7,000만주, 나스닥시장이 19억6,000만주를 기록했다.

월트 디즈니는 지난분기 주당 19센트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 7.8%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6센트나 넘긴 것. 영화, 비디오, DVD 등 매출이 놀이공원과 ABC네트워크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디즈니는 설명했다. 필립 모리스는 담배값을 갑당 12센트 올릴 것이라는 CSFB의 예측을 재료로 5.7% 올랐다.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는 19년 사상 처음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오는 7월초 공장가동을 일주일간 중단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6% 급락했다.

아마존은 전날 분기손실을 21센트로 예상보다 3센트 줄였다고 발표한 뒤 약세에 맴돌다 막판 상승세에 편승, 2.6% 올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