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도와 베트남에서 대규모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WLL(무선가입자망) 시스템을 수주, 중국 CDMA 입찰에서의 탈락을 만회했다.

LG전자는 26일 인도의 국영통신사업자인 BSNL이 주관한 농어촌 CDMA WLL 입찰에서 1위 업체로 선정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물량은 국내 CDMA시스템 수출사상 최대인 20만회선 규모로 금액으로는 1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로써 LG전자는 연초 10만 회선 CDMA WLL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 20만 회선 추가 수출계약 체결로 총 30만 회선 2억4,000만달러 규모의 WLL을 인도에 공급하게 됐다.

LG전자는 또 베트남의 국영통신사업자인 VNPT가 실시한 CDMA WLL 국제 입찰에서도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전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800MHz 대역의 기지국, 기지국 제어기 등 총 1,500만달러 규모의 CDMA WLL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LG전자는 2차례에 걸쳐 CDMA WLL을 공급키로하고 1차분은 8월까지 마무리짓고 올 연말까지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CDMA WLL시스템 공급권 획득은 베트남에서의 첫 CDMA 상용시스템 입찰이고 베트남 제1도시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향후 베트남 CDMA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향후 5년간 2억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CDMA WLL 장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