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화학 경동보일러 계룡건설 등이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많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건설(자본금 4백45억원)을 제외하고는 자본금 3백50억원 미만의 소형주인 이들 기업중 일부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거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증권은 26일 12월 결산 상장사 5백49개(관리종목제외)중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자산 비율이 1백%를 상회하고 순부채비율이 마이너스인 기업을 고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 자본금이 적어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으면 오름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계룡건설과 동아타이어는 지난해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이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매출 3천1백65억원,경상이익 2백24억원,순이익 1백55억의 실적을 올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5.5% 감소했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6%와 20.8% 늘었다.

동아타이어는 지난해 순이익(1백40억원)은 6% 줄었지만 매출액(1천3백76억원)과 경상이익(1백97억원)은 19.8%와 15.7% 증가했다.

조흥화학은 업종을 기존 화합물 및 화학제품제조업에서 음식료품 제조업으로 변경키로 했다.

화학제조업에서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음식료업쪽에 사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경동보일러는 전문건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 계열의 중견건설업체인 고려개발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니트의류 수출업체인 국동은 지난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지만 1·4분기 환율상승으로 실적이 약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장근준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알려져 현금성 자산이 부각되면 자본금이 적기 때문에 언제든지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매수해도 손해볼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