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26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92억8,100만달러, 수입은 17.5% 줄어든 94억5,3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1억7,2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 17억2,400만달러, 지난 1, 2월의 6억9,100만달러, 3억3,100만달러보다 개선된 수준이나 전달의 5,900만달러 흑자보다는 악화된 수준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줄곧 하락해온 수출증가율은 3월 한달 동안 수출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8% 감소한 141억7,000만달러, 수입은 9.0% 감소한 129억3,000만달러로 확정발표된 바 있다. 수출이 2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

수출은 4월 20일 0.5%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25일 현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4월 25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494억9,900만달러, 수입은 5.6% 감소한 474억8,800만달러로 20억1,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수출 490억500만달러, 수입 502억9,10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12억8,600만달러에 달했다.

이 관계자는 "월말 수출이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면서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3월 경상수지가 18억1,000만달러 흑자(잠정치)로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본수지는 IMF지원금 조기상환과 은행의 해외채권 만기도래분 상환 등으로 14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