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은 올해 1.4분기에 5천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은 장사를 굉장히 잘 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지분법평가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소폭 줄었다.

권문구 대표이사 부회장은 "회사의 실질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무겁게 움직이고 있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1·4분기 실적은.

"통상 국내기업은 1·4분기 실적이 신통찮은 경향이 있다.

1,2월의 작업일수가 적기 때문이다.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5천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액이 5천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영업이익이 4백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과거 평균 영업이익률이 6%대였는데 이번에는 9%를 넘어섰다.

다만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지분법평가손실 등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은 3백3억원으로 11억원 줄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호전된 배경은.

"미국 캐나다 일본 EU(유럽연합) 싱가포르 등 안정된 해외 시장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불안하고 기업내 의사결정 체계가 불확실한 동남아 국가와는 거래하지 않는다.

환율상승에 따른 혜택도 컸다.

특히 1·4분기 매출액중 해외판매 비중이 51%로 전년 동기의 39%보다 대폭 커지면서 이익이 많이 났다.

2·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에 2조1천억원의 매출액과 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설정했다"


-케이블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는데.

"작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설비 증설을 마쳤다.

올들어 추가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5백만 파이버(fiber)㎞인 설비 능력을 오는 10월까지 1천만 파이버㎞로 늘려 내년 2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침체로 광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설비 증설이 무리한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고객에 대한 효과적인 물량 배분과 체계적인 마케팅이 관건이라고 본다.

특히 기간통신망사업자와 도시내 서비스(Metro-Area) 부가통신(CATV) 등 분야별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미국 경제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다.

여기에 경제 회복기에 접어든 EU가 기간서비스망 확충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주가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너무 무겁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의 증권시장이 기업의 실질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경영내용과 사업구조 기업가치 수익전망 등을 생각해보면 주가가 너무 싸다.

재무구조가 비슷한 일본 경쟁업체의 주가는 액면가의 10∼20배에 달한다"


-그룹에서 계열 분리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내용을 보면 지주회사를 만들면서 LGCI와 LG전자를 두축으로 하고 있다.

LG전선은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다.

재무구조가 그룹내에서도 최상위권에 들고 그룹 의존도도 제일 약한 편이다.

시간이 얼마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


-올해 계획은.

"최소한 작년수준인 15%이상의 현금배당을 할 계획이다.

또 해외IR도 추진할 생각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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