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매도가 1,000억원을 넘어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낙폭은 크지 않다.

26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 상태가 이레째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베이시스는 0.04수준으로 좁혀졌다.

외국인이 신규매도와 전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3,906계약을 순매도,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불러들였다.

프로그램 매도는 오전 11시 47분 현재 차익 529억원, 비차익 517억원으로 1,049억원 출회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152억원으로 차익 58억원, 비차익 94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면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2포인트 내린 562.52을 가리켰다.

증시관계자들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상승을 제한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에 기댄 매수세가 유입되며 원활히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상승세가 프로그램 매수에 기인한 만큼 소폭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진단했다.

서울증권 권혁준 연구원은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외부충격이 아닌 수급에 의한 조정이므로 현재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매수차익 거래잔고는 전날 4,638억원으로 올들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