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석달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가 다소 호조를 보여 경기둔화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하고 전년동월비도 전달과 같은 0.2%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설비투자 감소세 지속과 내수부진이 겹쳐 단기 경기회복을 예상하기에는 어려운 모습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전달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2% 증가했다.

생산증가율은 1월 0.1%로 저점을 찍은 이후 2월 8.8%를 기록,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산업생산증가율은 넉달 연속 감소한 바 있다.

평균가동률도 전달과 같은 74.9%를 기록했다.

출하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 1월 감소세에서 벗어나 두달 연속 늘었지만 증가율은 3.9%로 전달의 4.4%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수출은 반도체, 기타운송장비의 지속적인 수출증가로 12.1% 증가했다.

소비는 다소 살아나는 모습이다. 도소매판매는 자동차판매가 증가로 돌아서고 소매업종 중 대형할인점, 백화점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7% 늘었다. 전달 1.6%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6%를 기록, 전달 -1.8%보다 상승했으며 두달 내리 0.2%포인트 올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감소, 여전히 경기가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도 통신기기, 운송장비 등의 투자부진이 이어져 5.1% 감소, 1월 9.2%, 2월 4.9%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