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LG화학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약 1개월만에 20% 이상의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에서 분리돼 25일 재상장된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주가가 기준가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구 LG화학 소유자들은 LGCI 18,LG화학 66,LG생활건강 16의 비율로 주식을 나눠받았다.

이날 증시에서 LG생활건강은 동시호가때 기준가 5천9백50원의 두배인 1만1천9백원에서 출발,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3천6백50원으로 마감됐다.

LG화학은 1만4천5백원(기준가 8천8백20원)의 시초가로 시작했으나 종가는 10.34% 하락한 1만3천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LGCI는 동시호가때부터 기준가(3만3천원)보다 10% 내린 2만9천7백원으로 출발,최대하락폭인 2만5천2백50원까지 떨어졌다.

하한가 매도 잔량만 2백24만주.

황형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GCI가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생활건강이 상한가,화학이 1만3천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구 LG화학 주식 소유자는 25일 현재 20.5%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28일 마지막 거래일에서 구 LG화학의 종가가 1만2천7백원이었기 때문에 분할 후 3개 회사의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는 25일 종가를 기준으로 1만5천3백원까지 주가가 상승한 효과를 보게 됐다는 얘기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LGCI가 1만3천∼1만6천원대까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LGCI 주식을 어떻게 처분하느냐 하는 것이 수익실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