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에도 박스권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마감가 1,310.80원보다 0.30원 오른 1,311.3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30분 동안 1,311∼1,311.70원의 극도로 좁은 범위내에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달러화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4.50원 오른 1,311.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업체는 실수요 위주 소액거래만을 행하면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역외는 거의 휴일 분위기에 가깝다는 것이 시장관계자의 설명.

달러/엔 환율은 122.10∼122.20엔대를 여전히 가로지르고 있다. 뉴욕장 마감가인 122.14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지만 여전히 방향은 오리무중이다.

동남아 통화는 페소화가 최근 3개월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모든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새 총리 선출에 따른 약발이 거의 떨어졌다"며 "기술적으로 달러/엔이 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강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가 먼저 나서서 방향을 잡을 수 없는 노릇이고 달러/엔이 움직여야만 시장거래가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엔이 121.70∼122.50엔대의 박스권 거래가 예상돼 달러/원은 1,308∼1,313원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