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텔시스템즈(옛 성미전자)가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금융비용 부담증가로 인해 올해 경상이익이 1백66억원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24일 이스텔시스템즈가 지난 20일 한국통신의 하반기 ADSL장비공급업자 선정에서 탈락, 1백31억원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입찰실패에 따라 이스텔시스템즈의 ADSL장비 부문 매출은 당초 1천4백22억원에서 1천1백23억원으로, 올해 예상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2.4% 감소한 2천7백37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추정상각률 43.9%를 적용한 결과 1백31억원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융비용도 늘어나 올해 순이익은 1백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다만 이스텔시스템즈가 보유한 한국통신프리텔(45만주) 드림라인(8만8천주)을 처분해 적자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허성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스텔시스템즈는 ADSL장비매출비중이 워낙 커 이번 입찰실패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