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24일 국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목표주가를 높이면서 ''매수'' 의견을 내놨다.

특히 외국계인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도 ''바이(Buy) 삼성전자''를 외쳐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전날 메릴린치증권이 인텔 등 반도체업체에 대해 등급을 낮춘 탓에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물공세로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원화가치 약세로 1·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목표가격을 종전 28만원에서 35만9천원으로 28%나 상향조정했다.

살로먼의 목표가 상향조정은 이달들어 지난 12일(21만원→28만원)에 이어 두번째다.

메릴린치증권도 삼성전자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12개월 목표가격은 30만원.

대우증권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22만∼27만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LG투자증권도 12개월 적정 가격을 30만5천∼33만8천원 수준으로 올렸다.

그러나 KGI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받을 시기가 됐다고 전망했다.

KGI는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좋았지만 반도체 가격이 2·4분기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가도 연초의 15만8천원에서 22만7천원으로 43.6% 급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GI는 그러나 3·4분기 이후에는 D램의 수급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의견은 기존의 ''장기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