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하자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분 부담을 줄였다.

24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555.64으로 전날보다 5.30포인트, 0.94%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0.16포인트, 0.21% 빠진 75.72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가 723억원 유입되고 엿새만에 매수우위를 나타낸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조정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외국인이 열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51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7억원과 213억원으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장초반 대부분 약세로 출발한 지수 관련 대형주는 내림폭을 줄어거나 상승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3.08% 내린 것을 비롯, 현대차, 삼성전기, 신한은행 등은 하락했지만 SK텔레콤이 장후반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한국통신공사도 SK텔레콤 지분 매각 구체화 방침으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 매수가 옮겨간 포항제철과 합병 계약을 체결한 국민, 주택은행도 소폭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한통프리텔, 다음, 국민카드가 장중 강세를 유지하며 두세차례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매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진 못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 각각 36억원과 5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9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뉴욕증시 영향으로 조정 장세가 나타났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팀장은 "경제 여건과 기업 실적 전망이 나아진 것이 없는 상태여서 추가 상승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반등 차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