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매매가 줄어들면서 종합지수가 좌우로 좁은 폭을 오가고 있다.

종합지수는 오후 2시 22분 현재 555.32으로 전날보다 5.62포인트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0.17포인트 빠진 75.71을 나타내 낙폭을 다소 줄였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0.95포인트 낮은 69.65를 가리켰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84.90으로 1.00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9,921만주와 1조3,212억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코스닥은 3억9,470만주에 2조5,723억원이 거래돼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메릴 린치가 인텔 등 반도체주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심텍, 아토, 서두인칩 등 반도체 관련주 낙폭이 크다.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한도가 99% 이상 소진됐음에도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3% 이상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통신도 이번 주중 SK텔레콤 지분 13.39%에 대한 처리 방침을 구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주택, 국민은행은 합병을 재료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재료여서 오름폭은 크지 않다.

코스닥에선 시가총액 1,2위인 한통프리텔, 국민카드가 강세를 보이며 장을 지탱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이 약세장을 뚫고 강세를 나타내자 개인 매수세가 몰린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하이닉스, 대우, 대우건설,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도드람B&F 등이 1,000만주 이상 거래되며 시장 관심을 입증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와 개인 저가매수가 맞서며 지수 흐름이 정체되고 있고 전반적으로는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관망세가 팽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뉴욕증시 상황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아 좁은 변동폭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