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에릭슨과 소니가 이동통신 단말기 합작사를 설립할 경우 국내 이동통신단말기 업체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허성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24일자 데일리 보고서를 통해 "대형 업체간 제휴로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의 진입장벽이 강화될 것"이라며 "브랜드, 기술 등 비가격 경쟁부문에서 열위에 놓여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위원은 "특히 3세대 비동기 단말기 시장의 진입장벽이 강화될 경우 과거 CDMA 부문에서와 같은 선점자 이익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대형 장비업체간 제휴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 "2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지연됨에 따라 개발비 부담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간의 세계적인 제휴 등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에릭슨과 소니 외에 모토로라와 미쓰비시가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에 대한 포괄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시바와 지멘스는 차세대 단말기를 공동개발, 생산, 판매하기 위해 제휴를 확대할 움직임이다.

국내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는 거래소에는 맥슨텔레콤, 팬택 등이, 코스닥에는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휴맥스 등이 있다.

한편 UBS워버그는 24일 텔슨전자에 대해 비중축소 투자의견을 내고 목표가격을 5,000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