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550선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증시는 뉴욕증시 하락을 반영한 뒤 2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이며 방향 탐색을 시도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11.19포인트, 1.99% 하락한 549.75를 나타내고 있고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69.05로 1.55포인트, 2.2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49포인트, 0.65% 빠진 75.39를 가리켰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84.50에 머물러 1.40포인트, 1.63% 하락했다.

나스닥 등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나스닥선물지수 0.19%, 일본 닛케이 225지수 1.36%, 홍콩 항셍 지수 0.78% 등 해외 주요 지수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가 한때 반등에 성공하는 등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 관심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5,240만주와 1조5,940억원으로, 거래소의 1억8,609만주와 8,10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이 열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34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8억원과 145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가로막았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 70억원을 순매수와 개인 74억원 순매도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외국인은 관망세 끝에 6억원 매도우위로 기울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가 외국인 지분 부담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비롯,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하이닉스(옛 현대전자)는 나흘간 40% 이상 급등세를 접고 9% 이상 하락하며 3,000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전날 합병계약을 체결한 국민, 주택은행과 외국인 매수세를 받은 한국전력, 포항제철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음이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는 차익 매물을 맞으며 한발짝 물러났다.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등 음반주가 전날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지만 이틀째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동원수산, 하림, 마니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구제역 관련주에 또다시 관심이 모아졌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차장은 "뉴욕증시 조정을 그대로 이어 받아 장초반 이날 지수가 어느 정도 결정됐다"며 "뉴욕증시 하락을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 낙폭확대시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하지만 "상승을 이끈 두 축인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 중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고, 프로그램 매수도 강도가 줄어 반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