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맞춤 기업""컴 만물상""컴 제작 백화점" 컴퓨터 제조업체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에 따라 붙을 수 있는 수식어이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컴퓨터의 종류나 규격을 따지지 않고 고객(주로 기업)의 요구에 맞추어 각양 각색의 컴퓨터를 제작해준다.

속칭 컴퓨터만물상으로 컴퓨터 제조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다.

메인보더,디스플레이,케이스,소프트웨어와 각종 주요 부품을 개발,설계 한후 아웃소싱등을 통해 생산한다.

대량 발주에 대비해 적정한 부품재고도 유지해야된다.

일반 오피스 및 가정용 PC처럼 표준화된 컴퓨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컴퓨터(맞춤형)를 공급하기 위해 "백화점식 준비"가 필요하다.

실례로 인터넷사업자용 서브(중형 컴퓨터),솔루션 업체들이 필요한 특수 컴퓨터,냉장고용 미니 컴퓨터,생산장비용 자동제어 PC,관공서용 키오스크형 컴퓨터등 이른바 산업용(대부분 맞춤형)컴퓨터가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의 취급품목이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가 지난 1997년의 설립 이후 컴퓨터를 공급해온 거래처(주로 기업)도 2천개사나 된다.

맞춤형(산업형) 컴퓨터 제조업은 단순 조립업이 아니기 때문에 축적된 기술력이 없으면 엄두를 못내는 분야다.

만만찮은 부품 준비 및 재고유지 비용으로 인해 자본력의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대만의 유명 맞춤형(산업용) 컴퓨터회사인 어드밴텍과 자본 및 사업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대만의 어드밴텍이 한국의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에 대해 5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렇지만 주주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한국측 파트너였던 영화정밀(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로 흡수됐음)에 주주권을 일임했다.

대만 회사는 경영권보다 한국 회사를 통해 자신들의 부품을 판매하는 사업에 더 큰 관심이 있다.

결과적으로 최영준(42) 대표(옛날 영화정밀 대표)가 19%의 지분으로도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가 사용하는 부품이나 반제품의 절반 정도가 대만제품이다.

이 벤처기업은 코스닥등록(상장)을 위해 증권업협회에 예비심사를 청구해 놓은 상태다.

<>CEO는 "원조" 벤처기업인=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의 최영준 대표는 벤처라는 단어가 생소했을 지난 1983년에 "벤처"를 시작했다.

공대 졸업후 모기업 기계사업부에 취직했으나 6개월만에 사표를 던졌다.

대학 시절 심취했던 "PC이용 자동제어기술"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변변찮은 자본,제조설비도 없이 기술과 시장성만 믿고 감행한 "벤처"였다.

당시 세무서에서 공장도 없는 제조업은 있을 수 없다면서 최대표에게 사업자등록증 교부를 거부했던 일화도 있다고.

<>재고관리및 환율이 관건=백화점식 맞춤형 컴퓨터제작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재고부담이 따라붙는다.

적정한 재고유지가 성장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수입품(대만제품)으로 인한 환율 변수도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환율상승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교보증권의 정의록 기업금융부 대리는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의 경우엔 소액거래처가 많은 것이 특성"이라며 "대형 매출처 개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02)3663-9494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 회사개요 ]

<>대표=최영준
<>설립=1997년11월
<>업종=맞춤형(산업용)컴퓨터제조
<>자본금=41억원
<>매출액(2000년)=133억원
<>순이익=11.3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