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과 드림라인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관련주 강세를 이끌고 있다.

23일 데이콤은 오후 2시 30분 현재 상한가를 기록, 3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4,650원, 14.86% 오르며 거래일 기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데이콤 주가가 폭등한데 대해 증시관계자들은 26일 목요일로 예정돼 있는 ''데이콤 경영계획 및 비전발표''에서 획기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이콤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과 장기 비전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 발표 여부와 그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민경세 연구위원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 외에는 뚜렷한 상승 요인을 찾기 어렵다"며 "LG가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정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민 연구위원은 "현재 국제전화, 시외전화, 천리안 등 데이콤의 영업환경이 결코 호의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나온다 하더라도 당분간 경상부문에서의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드림라인은 이날 다음, 새롬기술, 옥션 등 닷컴주 강세에 동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드림라인은 지난 주말보다 800원, 11.94% 오른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7,680원 이후 37거래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 하나로통신도 2% 넘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드림라인과 함께 통신주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은 4~5% 큰 폭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한국통신공사와 SK텔레콤은 각각 0.34%, 0.23% 오르며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