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신사들의 공모주 가격 ''후려치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청약기업은 수요예측에서 높은 공모가를 얻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선양테크의 경우 3대주주가 현대투신 계열사인 현대기술투자인 점이,한화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이노디지털은 한화빌딩으로부터 사무실을 빌리고 있는 점 등이 이같은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선양테크는 투신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가 본질가치(2천8백원)보다 17.4% 할증된 3천3백원(액면가 5백원)에 결정됐다.

수요예측에서 SK,한화,LG,한일투신 등이 2천3백∼2천5백원의 낮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규모가 큰 현대투신이 2천7백원이란 후한 가격을 제시,가중평균가가 2천6백11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넷웨이브는 본질가치에서 17.6% 할인된 발행가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현투의 선양테크 ''편들기''와 선양테크의 3대주주인 현대기술투자가 현대투신의 계열사인 점을 연계시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현대기술투자는 지난 99년 유상증자때 주당 6천4백원의 가격으로 참여했으며 선양테크 지분을 11.8% 보유하고 있다.

한화빌딩에서 사무실을 임차하고 있는 이노디지털도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아냈다.

공모가(2천9백원)가 본질가치(2천2백61원)보다 무려 22.6% 할증됐다.

이는 삼성투신(1천9백원) 제일투신(2천원) 현대투신(2천2백원) 등이 낮은 가격을 써냈음에도 한화투신이 2천7백원대의 가격을 불렀기 때문이다.

한편 이노디지털은 임대비로 1억2천여만원의 보증금에 1천2백만원의 월세를 한화증권에 내고 있다.

해당 투신 관계자들은 "공모때 IR(기업설명회)를 앞두고 1주일전에 기업탐방을 실시해 여러명의 펀드매니저가 의견을 미리 조율하는 등 공모가 산정과 관련해 시스템이 투명하게 바뀌었다"며 "계열사 등에 대한 편법지원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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