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갭 메우기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나스닥 2,000선지지 가능성이 자못 크게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틀에 걸친 갭상승으로 20일선에 이어 120일선과 60일선을 강하게 돌파한 뒤이고 주말을 맞으면서 선이익실현을 포함해 조정에 대한 공감대가 크다.

그래프에서 중기 이동평균선 넘어 위꼬리긴 음선이 별동별처럼 떠 있는 종합지수에 새로운 추세선을 긋는 것이 다소 성급한 상황이어서 일단 어느 지점에서 자리를 잡아갈 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변화된 장에 대비하면서 상승 조짐에 참여하려는 매수세력이 기초를 다지며 매매공방이 한창이다.

20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0.60포인트, 0.85% 하락한 70.05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간 상승이 조정되며 7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중 베이시스가 콘탱고에서 점차 백워데이션을 오가는 양상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860억원, 비차익 580억원 등 모두 1,440억원이 유입돼 장을 받치고 있다. 매도는 차익 140억원에 비차익 150억원 등 290억원 수준이다.

개인이 1,140계약의 순매수로 매수를 이끄는 가운데 투신이 순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반면 증권이 740계약, 외국인이 20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브로커는 "1월장과는 달리 실적악화가 반영되는 장세여서 다음주경에는 600선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수차익거래도 왕성해 급락없이 장중 조정이 이뤄지는 단계적 접근이 오히려 좋게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전날 거래소에서 6,000억원 넘는 사상 두 번째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뒤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매수규모를 확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이고, 증권과 투신 등 기관은 개인의 차익실현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으로 매수차익거래에 나서면서 갭메우기를 주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이 최대 매수했던 삼성전자가 단기 급등으로 조정을 받고,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도 외국인 한도 소진에 따라 조정을 받고 있는 등 전날 상승을 이끈 지수관련 대형주가 종목에 따라 강도는 다르지만 매물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포항제철, 한국전력, 국민 등 우량은행주, 건설 등이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종합지수는 큰폭의 하락 없이 560선 근처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차익거래자는 "매수차익잔고가 별로 없고 6월물 잔존만기가 많이 남은 상황이어서 매수에 부담이 없다"면서 "이틀간 랠리를 본 터여서 매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조정없이 가는 장은 없기 때문에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물 70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으나 70선 자체가 튼튼해보이는 선은 아니고, 종합지수 520선을 확보했더라도 550∼560선이 지지되는 것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수급상 외국인을 대체할 매수세력이 없어 이들이 언제까지 매수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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