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관이 매물을 주고받으면서 종합지수가 혼조세에 빠져들었다.

개인은 전날에 이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며 현금화에 나서고 있는 반면 기관은 하루만에 다시 적극 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전날 공격적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매수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고점 형성에 대한 우려도 개인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위원은 기관의 매수세 전환에 대해 "선물이 콘탱고 상태를 보임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1,000억원 넘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최근의 상승세를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500억원에 이르는 우체국 기금이 투입되는 등 투자여력이 높아진 것도 기관의 매수세 전환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개인이 65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478억원 순매수로 맞서고 있다. 특히 증권과 투신이 각각 152억원, 5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기관 매수세에 앞장서고 있다.

외국인은 12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신중한 모습이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 0.26% 하락한 561.84을 가리키고 있다. 거래량은 1억4,829만주, 거래대금은 7,22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개장 11분만에 하락반전, 전날보다 0.31포인트, 0.41% 떨어진 74.5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35포인트, 0.50% 내린 70.30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튼 0.02로 콘탱고 상태다.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좀처럼 확대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대형주가 하락세이거나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6% 떨어졌으며 한국통신공사도 0.84% 하락했다. SK텔레콤도 0.23%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남반도체가 2%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약세다. 그러나 하이닉스(옛 현대전자)는 전날에 이어 8% 가까이 이상 뛰어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실적 악화 여파로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포항제철은 전날보다 1.25% 오르며 8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도 0.22% 오르며 강보합을 나타냈다. 포항제철 강세에 힘입어 철강금속업종이 2% 올랐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0.71% 올랐으며 주택은행은 등락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2% 넘게 큰 폭 내렸다. 삼성증권은 2% 넘게 떨어지며 증권주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증권업종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0.73% 하락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 포함해 317개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424개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