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하락출발했으나 이내 1,300원대로 올라 고점을 넓히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98원보다 2원 내린 1,296원으로 장을 열었다.

개장 직후부터 반등세를 타기 시작한 환율은 달러/엔의 소폭 반등과 함께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숏커버)로 인해 한때 전날보다 7.50원 오른 1,305.5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환율은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6.30원 오른 1,304.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뉴욕장에서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은 나스닥이 5% 가까이 오르고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 초반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 1,307원까지 상승한 뒤 1,301/1,303원에 마감하는 의외의 장을 연출했다.

밤새 역외에서 달러수요가 있었던 가운데 국내 은행권이 역외시장에서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상태를 유지, 이를 채우기 위해 달러되사기에 나선 것이 주요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21.15엔으로 마감돼 현재 도쿄장에서 121.40엔대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고 1,305원이상을 확실히 올라갈 수 있으면 1,307∼1,308원까지 상승이 가능해뵌다"며 "오늘은 달러사자(비드)와 달러팔자(오퍼)가 엷게 형성되는 가운데 불안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