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에 따른 단기급등인가. 아니면 2차 랠리의 전주곡인가"

19일 이루넷 도원텔레콤 중앙소프트웨어 등 14개 종목이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도원텔레콤은 전일보다 3백원(11.90%) 오른 2천8백20원(액면가 5백원)에 마감하는 등 성광엔비텍 중부리스금융 신세계건설 등도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1월의 ''랠리''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증권업계에서 벌써 나오고 있다.

1월 랠리때와의 유사점은 많다.

우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가 그렇다.

지난 1월 주식시장 개장전날에도 FRB는 급격한 금리인하 단행으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주가의 낙폭이 컸던 것도 비슷하다.

지난 2월27일 82.41까지 급등했던 코스닥 지수는 미국의 나스닥 시장 폭락과 환율급등 및 국내기업의 실적악화 소식 등이 겹치며 지난 4일 70선 밑으로 폭락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3인방''과 한통프리텔 등 정보통신주가 주도주로 부각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

이에 따라 향후 주도주가 지난 1월 ''랠리''스케줄에 따라 인터넷→정보통신에 이어 신규등록종목 및 낙폭과대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월과 같은 장세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1·4분기 실적 악화로 실적발표를 공시의무일까지 늦춰 온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향후 상승장에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실제로 최근 주도주로 나선 인터넷 보안업체의 경우 퓨쳐시스템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1% 감소했으며 싸이버텍은 2억원의 경상손실을 올린 것으로 증권사들은 잠정집계했다.

따라서 증시여건 개선에 따른 전반적인 상승분위기 속에서 1·4분기 실적이라는 변수를 거쳐 주도주간 실적차별화 및 순환매장세가 활발히 일어날 전망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