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 국내증시가 폭등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한번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에 시장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모멘텀을 갈망하던 국내 증시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처럼 유동성장세가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대세상승기 초입단계였던 98년 하반기와 비교하며 본격적인 상승추세로의 전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단기랠리 가능성=지난 1월 장세와 최근 증시가 여러모로 흡사하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지난 1월에도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도 비슷하고 주가 수준도 비슷하다.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기술적 지표상 주가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점도 유사하다.

1월과 달리 경기 저점에 대한 확인이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바닥권 탈피에 대한 모멘텀이 나온 만큼 단기랠리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대세 하락추세 속에서의 반등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월엔 주가가 쏟아져 내리는 국면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됐지만 현재는 저점이 형성된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하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연속적으로 단행된 금리인하 효과가 실물 경기에서 누적돼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상승추세 전환되나=지난 98년 10월 대세상승기에 접어들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상승추세로 전환됐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그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일단 차트상 모양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8년 이후 경기선인 1백20일 이동평균선과 주가의 관계를 살펴보면 경기회복 초기단계인 98년 10월15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지난 2월 선행지수 반전이후 1백20일선이 단기 바닥을 형성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1월 이후 이어진 하락추세선이 상향 반전될 경우 상승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추세적인 상승세 전환여부는 미국시장의 안정 및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전략=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하가 국내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시장이 안정적인 지지선(500∼520선)을 확보했기 때문에 주가복원력이 큰 낙폭과대주와 지수관련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금리인하 수혜주인 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중저가 대중주에 대한 일반인의 매수세도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현재 장세는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한 과매도 국면이 해소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저점이 확인된 만큼 잠재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하지만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반짝 효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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