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지며 급락출발했다. 시장에 달러매수세력이 실종된 가운데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14.20원보다 무려 16.20원 낮은 1,29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가 1,200원대로 시작한 것은 지난달 21일 1,293원으로 개장한 이래 4주만에 처음.

이같은 폭락출발은 밤새 뉴욕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2엔 초반으로 가라앉고 미 금리인하에 따른 결과다.

이같은 요인외에도 달러/엔 환율하락세 지속, 국내 증시 폭등,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등 제반여건이 환율하락쪽으로 쏠리고 있다.

역외선물환(NDF) 시장 환율도 개장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 금리인하 소식에 급강하, 1301원까지 수직낙하했다.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1,296원을 기록한 이래 은행권의 롱처분이 이어지면서 계속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 환율은 한때 전날 마감가보다 20.20원이나 내린 1,294원까지 도달했으며 9시 47분 19.60원 낮은 1,294.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에서 122.05엔에 마감됐으며 도쿄장에서 122엔을 잠시 뚫고 내려서는 등 하락세가 완연하다. 달러/엔은 현재 122엔 하향돌파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급등세를 보이는데다 외국인은 2,500억원에 가까운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여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를 사자는 세력이 없다"며 "달러/엔이 121엔대에 안착하고 모든 여건들이 환율하락쪽으로 몰린다면 1,280원대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