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뉴욕 주요지수 상승과 인텔의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26포인트 급등, 540선을 회복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인텔이 내놓은 긍정적 메시지에 화답, 21만원에 올라서며 앞장을 섰다. 달러/원 환율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나스닥선물이 초강세를 지속하며 투자심리를 붇돋웠다.

거래소 증권주가 11.83% 오르고 코스닥 인터넷주가 상한가 잔치를 벌이며 단기 장세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를 대변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나흘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특히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4,000계약 이상의 대규모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지수상승에 힘을 더했다. 선물강세로 1,2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돼 거래소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큰 폭 상승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거래량이 폭발하며 각각 4억9,394만주와 4억4,671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소 2조796억원, 코스닥 1조9,456억원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상승종목이 각각 610개와 522개에 달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540.00에 마감, 전날보다 26.03포인트, 5.06% 올랐다. 종합지수는 지난달 26일 545.98 이후 처음으로 540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3.88포인트, 5.68% 상승해 72.19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67.75에 마감, 전날보다 4.25포인트, 6.69% 올랐고 코스닥50선물은 4.80포인트, 6.40% 상승한 79.80에 거래를 마쳤다.

LG투자증권의 박준범연구원은 "주가가 뉴욕지수 상승전망과 발맞춰 550선까지 반등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미국 경기저점 신호와 추가금리인하 등의 계기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유욱제연구원은 "뉴욕지수의 단기적 반등이 기대됨에 따라 주가가 500~560 박스권을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의 오현석연구원은 "향후 나스닥지수가 2,000~2.200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은행, 증권 등 저가대중주와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매할 것"을 권했다.

거래소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0억원과 6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반도체주 지분을 늘리는 가운데 은행주에 대해서는 22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치중, 1,279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7.81% 오른 것을 비롯, 현대전자, 아남반도체가 모두 상한가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주성엔지니어, 아토, 원익 등 반도체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업종이 7.53% 상승했다.

이밖에 거래소에서 삼성전기 9.89%, 삼성증권 11.17%, LG전자 6.78%, 삼성SDI가 4.58%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위종목이 모두 올랐다.

포항제철은 지난 분기 수익이 절반 이상 격감했다고 발표하고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뒤 약세를 보였지만 급등세에 합류, 5.18%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 새롬기술, 한컴등 인터넷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이 낙폭과대주에 저가매수세를 집중시키며 17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에 대해 매수규모를 확대, 91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은 107억원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