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 보름만에 540선을 돌파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데다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것 등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활발하게 ''사자''에 나서며 장을 이끌어갔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03포인트(5.06%) 급등한 540.00에 마감됐다.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지난 2월23일 데드크로스 발생 이후 한달 반만이다.

나스닥 지수 상승과 인텔의 1·4분기 실적 호전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강세로 출발했다.

거래량은 4억9천만주,거래대금도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오랜만에 활력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5백70억원과 6백6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1천2백7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형·중형·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올랐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7% 이상 올라 21만원선을 회복했다.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도 2∼5%까지 뛰어올라 지수 영향력이 높은 종목들이 오름세를 탔다.

특히 최근 연일 신저가 행진을 벌이며 액면가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졌던 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주 강세와 외자유치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매수세가 몰려 상한가로 마감됐다.

증권주중 대신 동양 SK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진단=SK증권 박용선 부장은 "지난 1월 장을 주도했던 증권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미국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다음 저항선인 550선도 돌파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50선 다음의 저항선은 570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