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68.5)을 뚫고 70선에 안착,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70선 회복은 지난 3월 28일 이후 14거래일만에 처음이다.

M&A 전용펀드 허용을 재료로 다음, 새롬기술, 옥션 등 닷컴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 원익, 아토 등 반도체 관련주는 거래소 삼성전자의 강세에 동승했다.

화요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소폭 상승했고 이어 인텔이 장 마감 뒤 이번 분기말 긍정적인 조짐이 보인다고 언급, 투자심리를 팽팽하게 당겨놓았다. 이에 따라 나스닥선물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일본 증시도 반도체가 주도한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 뿐 아니라 일본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도 안정을 되찾는 등 주변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며 "안정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70선에 안착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선임연구원도 "개인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고 있는 등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지만 박스권을 한단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무척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18분 현재 70.84을 기록, 전날보다 2.53포인트, 3.70% 상승했다. 거래량은 2억 6,839만주, 거래대금은 1조1,879억원으로 활발하다.

코스닥50 지수선물도 강세다. 전날보다 3.90포인트, 5.20% 오른 78.90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4.73으로 백워데이션 상태다.

개인은 닷컴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며 152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주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2억원 매수 우위에 그치고 있다. 반면 투신을 앞세운 기관은 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이 각각 11.83%, 11.63% 큰 폭 상승하며 닷컴주 강세에 불을 지폈다. 옥션도 7.80% 상승하며 벤처업종지수를 6.36% 끌어올렸다. M&A 전용펀드 허용으로 적대적 인수합병의 대상 기업으로 지목받은 닷컴주들이 일제히 강세다.

제조업이 4.24%, 유통서비스업이 3.15% 상승하는 등 전업종이 오름세다. 상한가 18개 포함해 오른 종목은 526개며 내린종목은 58개에 그쳤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