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부터 강한 하락압력을 받으면서 1,310원대 초반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으로 달러사자는 취약한 상황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강세와 시장주변여건의 호전에 힘입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환율은 1,312∼1,313원대에서 업체들의 결제수요로 반등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나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정도다.

환율은 개장초부터 1,320원을 쉽게 뚫고 차례로 레벨을 낮춰 한때 1,312.50원까지 급락했으며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10.80원 낮은 1,313.30원을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23.29엔으로 마감한 후 도쿄장에서 급락세를 보이며 123엔을 무너뜨렸다.

달러/엔은 개장초부터 일본과 해외거래자들의 달러와 유로 매도세에 힘입어 122엔대로 손쉽게 진입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달러화가 125엔을 돌파하지 못한 이후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으며 122.50엔대가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급락이 헤지성인지 투기성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SK텔레콤,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해외자금유입 이야기도 시장심리를 호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에 따라 추가하락도 가능해보이며 1.308∼1,310원까지 내려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미 증시 상승, 엔화강세 등을 보고 환율이 내려섰으나 주변여건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싶다"며 "결제수요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환율수준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1,310∼1,315원 범위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앞서 환율은 달러/엔 하락세를 반영, 전날보다 4.10원 낮은 1,3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310원대로 내려앉는 급락세를 보이며 낙폭을 넓혔다.

환율은 차례로 레벨을 낮춰 지난 12일 기록한 월중 저점 1,315.60원을 깨고 한때 전날보다 11.60원이나 낮은 1,312.50원까지 가라앉았다.

환율은 이후 달러/엔의 추가하락이 저지되고 결제수요, 역외매수세가 등장하면서 1,315원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엔이 122.70엔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물량출회가 지속되자 1,312∼1,314원대 흐름을 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