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생명에 종퇴보험 및 기타 보험상품 등으로 예치한 1,929억원이 대손 처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18일 정부가 생보사 구조조정으로 퇴출되는 현대생명에 현대그룹 계열사의 보험계약을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대한생명으로 이전해주지 않을 방침을 세움에 따라 대손 처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현대생명의 주주가 아니고, 지난해 12월 이미 종퇴보험의 해지를 신청했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는 법정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하지만 "올들어 현대차 주가가 시장대비 53% 초과상승한 상태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동기가 강한 시점이어서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다임러와의 상용차 프로젝트 무산될 가능성 보도로 주가가 3.83% 하락한 것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 프로젝트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오히려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주가는 오전 9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0.85% 오른 1만7,750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